- 3
들어봐야쓰것구만
- 6
기대
- 5
나는 1년전의 진재의날,(3.11)
업무상의 이동으로,
전차에 타고있었다
승객은 얼마없으며,
나는 시간때우기용으로 휴대폰으로 2ch이나 둘러봤다
고가 위를 지날쯤,
흔들림은 찾아왔다
곧바로 감속하고선 멈추는전차
몹시흔들렸기에,
탈선해버리는건아닐까?하고
생각할정도의 흔들림이었다
울음을터뜨리는 아이에게 큰소리를치는노인
난간에 메달린사람들
승객이 적었다곤하나
차내는 대패닉상태였다.
- 8
들어줘서 고마워.
그때,
대각선방향에 악기케이스를 가진 악기녀가있었다
그녀는 눈물흘리며 이를 악물고선 흔들림을 견디고있었다.
정신이들자 나는 악기녀의 옆에 가선
「괜찮아, 침착해, 난간을 붙잡아!」 라던갈 큰소리로 말하며
난간까지 천천히 손을잡고 유도했다
난간을 잡게한뒤 주변을 둘러보자
이번엔 노약자석부근에 할머니가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나는 여자애한테
「괜찮아?」라고 묻자
응응!거리면서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었기에
할머니 쪽으로 향했다.
- 11
네 행동력에 건배- 13
팬티벗었어- 14
「괜찮으신가요?」라던갈 말하자
일단락으로 흔들림이 진정되었다.
할머니는 무릎부터 바닥에 떨어지신듯, 아파보였다
「괜찮으니깐・・・」라고 말하시면서도,
고통에물든 얼굴을보이시는 할머니
천천히 자리에 앉혀드리고선 옆에서 지켜봐드리는 나,
그러자 차내방송으로
역까진 가까우니 그곳까진 서행운전하도록하겠다고한다
허나 역에 닿아도
문은 열리지않고 여진으로 위험하니 대기..
할머니는 줄곧 떨고계셨다- 15
그 상태에서 그렇게 움직인건 굉장해.
계속해줘
>>15
제정신이 아니었다고나할까
눈앞의 사람만을 구하자며 무의식적으로 움직였던듯해
- 16
문이 열렸지만
낙하물에 주의해주십시오라는 차내방송이..
우선 할머니가 전차에서 나가고싶다고 말했다지만
일어나는것도불가능하시고
무릎이아프시기에 움직이지도 못하셨다.
나는 그런할머니를 공주님안기로 역 밖으로 탈출
역앞의 광장에서 할머니를 앉게해드리곤 옆에서 지켜봐드렸다
그런 역앞광장쪽은
근처 건물에서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 17
마침 역앞에 파출소가있었는데
나는
경찰관에게 말을거는것자체가 불가능했다.
경찰관은 큰소리로 무전기에대고 뭔가를외치고있었다.
척봐도 허둥대는 상태였었다.
그러니 할머니와 떨어질수도없기에
우선 나란히 앉아있었다.
그사이, 정신차리고선
회사에 전화하는것도불가능했다는걸 깨달았다
휴대폰이 먹히질않았기에...
일단 메일은 보냈다.
그리곤 눈치챘다
[크,큰일났다 가방이 전차안에...!]
계약서라던지 여러가지 중요서류가 한가득인...
X됐다싶었지만 할머니를 내버려둘순없고...
혼자서 갈팡질팡해댔다.
- 19
장소는?
도쿄?
>>19
관동이야(지진이 뽝 때린곳'동북'동북밑에'관동' 간단히말해 관동은도쿄부근)- 20
그러자 좀전의 악기녀가 눈앞에 나타났다
「저기, 좀전엔 감사했습니다.. 저기..가방・・・・」라고 말하며
나한테 가져다줬다
조금 이야기해보니
나를 찾아 가방을 건네주려한듯하다
그 사이에도
몇차례의 여진이 찾아왔다지만
서서히 안정을찾아갔다
전차는 운행정지에
버스와 택시도 발이묶인상태...
발을 떼지못하고
1시간정도 셋이서 벤치에앉아있었다.
- 21
할머니는 무릎이 아프시기에 택시에태워드렸다.
그리고 악기녀와함께 할머니를 배웅해드렸다.
그리고 둘이서 버스에 줄을서며 이야길했다.
그녀는 관서출신인듯
어렸을적 한신대지진을 체험하였기에
*플래시백을 체험한듯하다
(*집배원설명: 라면을 먹어봤으니 라면포장지를보면 맛을아는...)
그녀는
무서워서 목소리가 나오질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말을걸어줘서,
몸을 지탱할수있게끔,
무언가를 손에 쥐어주어 침착해졌다는듯하다
그대로 내가 할머니를 안아들곤 전차에서 빠져나왔는데
도통 돌아오지않아서 가방이 신경쓰였으니 나를 찾았다.
그런 이야기를했다- 22
스펙은~?
뭐, 나중에도 좋으려나
>>22
미안,
스펙은
나
27세,
개인사업주
180/70
언터쳐블의 시바타 닮은꼴
그녀
26세 바이올리니스트
170정도날씬함
비비안수의 분위기를 닮았달까나
- 32
스펙 땡큐,
170이라니 크네... 힐 포함이려나
>>32
힐을 신으면 나랑 같은정도가 되니...
키는 크네요;;- 24
결국 그날은 큰 역에서 헤어지고
연락처교환같은것도 없었다.
그로부터 4개월쯤이지나
나는 업무상 식사모임때문에 피아노나 바이올린따위의
라이브가 펼쳐지는 레스토랑에갔다
말을걸어준건 그녀쪽이었다
내가 화장실에서 서있자,
드레스를 입고 좀전까지 바이올린을 켜던사람이
말을 걸었다.
「저기, 기억하고계세요?
지진난날에 같은전차에서 도움을받았었던・・・」
완전히 잊어버렸었는데
말걸어준덕분에 기억났다.
그렇지만 솔직히 얼굴도 확실히 기억하지못했고
기억속의모습과 너무달랐기에 애매모호한 대답을했다- 25
wktk (삼겹살 '두근두근')- 26
좋은스레의 예감...- 30
좋은전개희망- 28
우선 그때는
내 명함을건네곤 자리로돌아갔다.
돌아갈때,
서로 먼 거리였다지만
꾸벅하고 머리를 숙이며
나는 가게를 나왔다.
다음날,
그녀한테서 전화가왔다.
괜찮다면 답례로 식사를 대접하고싶다며 말해왔다.
약속날을 1주일후로 정하곤
그간엔 메일을 몇번이고 주고받았다.
그리고,
약속의날,
만나기로했던 역에서 재회했다.
- 31
만난시간은 점심으로,
그녀가 리드해주고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호텔의 런치뷔페에서 식사했다.
그녀는 행동거지가 고분고분한,
분명히 어느집 규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지금도 친가에서 지내고있으며
자취를 허락해주지않는다던가
어렸을적부터 바이올린을 켰으며,
유학했다던 이야기라던가
솔직히말해 나와는
세계, 아니지, 차원이 달랐다.
나는 이자까야 전문의
창업컨설팅을 조금씩 하고있어서
수입이라고한들 동년배보다 적고,
집도 가난했기에
그녀의 이야기는 티비에서나 흘러나오는방송같이 느끼고있었다.
- 33
그렇지만 그녀는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밤엔 레스토랑에서 연주하며
가끔씩 작은콘서트를 여는 생활을 반복하고있었다는듯하다
뭐 그러니 나와같은,
동년배의 no음악가인 사람과의 이야길하는건 오랜만이란듯
굉장히 즐겁다며 계속해서 말하고있었다
이 뒤로도 그녀쪽에서 몇번이고 권해주었기에
카페에서 이야길하거나
같이 미술관이나 오페라를 관람하러가곤했다.
그러나 함께있으면있을수록,함께웃을수록
세계가 다르다며,
나는 왠지모를 열등감을 느끼고있었다.
왜냐고해도
나는 오페라를 본적이 한번도없고
미술관이라 하는곳도
어렸을적 소풍으로 가봤을뿐이니까..
어느날,
그녀가 저녁식사를 같이하자며 권해주었다.
단골이 아니면 받지않겠습니다! 같은분위기의 튀김집이었다.
맛집사이트에서 가게를 둘러보자
엄청 비싸보이는...
- 지금까지는
더치페이를하거나 내가 선뜻 내곤했지만.
어깨가 무척이나 무거워졌다... - 35
그리고 나는식사가 끝나 가게를나와
그녀에게 말했다.
나는 너와 사는세계가 달라도 너무달라
같이있으면 어째선지 괴로워
보통 식사는 편의점이나마츠야(김밥천국급)에서,
마시는곳도 이자까야 섭렵인데
부끄럽지만 돈도 그렇게까진 여유가없으니깐..
이렇게말하자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죄송해요... 라며 중얼거렸다.
말하고서라지만..
나도 몹시슬퍼졌다.
성격도좋고, 잘웃는애고,얼굴도 굉장히귀엽고
솔직히 단점같은건 눈씻고봐도 보이지않았지만
문벌이랄까?그런게 괴로웠고
만약 사귀더라도
부모한테 반대받겠지...라고 멋대로 생각했었다.- 43
- >>33
뭐 그러니 나와같은,
동년배의 no음악가인 사람과의 이야길하는건 오랜만이란듯
굉장히 즐겁다며 계속해서 말하고있었다
이건 진짜다,
내 지인중 음악과학생여러명이 토씨하나 안틀린걸 여러번 말했었어 - 36
나랑은 실만큼의 연줄도없는 세계구나아ー- 37
숨이텁텁해지네…- 39
그녀는 나에게
「이젠 만나주시지 않으실건가요?」라며 말했다
「그런건 아니지만・・・」라고 나도 애매모호하게 답했다
「그럼 다음엔>>1씨가 언제나 즐기시는곳에,
'마지막'으로 데려가주시지않으실래요?」
라며 눈물가득한 눈으로 지긋이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알았어」라고만 대답하고 그날은 헤어졌다.
그리고 다음주,
약속하곤 점심부터 1일데이트를 하게되었다
- 41
- 뭐야… 에어피해자냐
- (동북지방3.11지진으로 동북지방밑, 관동지방엔 3,4정도의 비교적 약한 지진이 발생,
별 피해가없었기에 동북지방현민들이 쓸데없는 부심을 부리며 관동지방지진피해자들을보고는
에어피해자라고들합니다.)
>>41- 동북이나 후쿠시마에 비한다면 확실히
규모에있어선 미미했었지
집의 선반정도가 흔들릴정도만한정도니깐 말야 - 42
그녀와는
역에서 마주했다- 나는 그녀와 데이트를할땐 언제나 자켓에 셔츠를 껴입은
소위말하는 가오잡는 모습이었는데 - 그날은 무리하게도
청바지에파카, 그리고 운동화를신은,
평상복으로 갔다
언제나 만나기로한시간이전,
10분전에는 도착하던 그녀가 왠일로 지각을했다.
죄,죄송해요!30분이나 늦었네요!
기다려주시지않을래요? 라는메일이왔다
나는
「괜찮으니깐 천천히해도 돼」라고 답장했다 - 45
30분후,
말을걸렸기에, 뒤돌아보자
여태까지 만나면서 처음보는 당고머리스타일에,
파카를입은 그녀가 수줍은듯웃고있었다.
그녀가
「늦어서 죄송해요・・・어,어때요? 이상한가요?」라고 말했다.
46
솔직히 무척이나귀여웠다.
어째선지 무척이나 머뭇대는 그녀가귀여워서...
「저기, 하늘만큼~땅만큼 귀여워요」라며 웃으며 답했다.
그러자 그녀는 기뻐하면서
친구에게 나에게 들었던걸 상담했다며,
평범한코디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맞춰입고
심지어는 메이크까지 공부해온듯했다
그리곤 만나기로한장소에서
기다리자 내가보였기에
서둘러 유니클로에 파카를사러 달려갔다고 말해줬다
그걸듣고선 어째선지 무척이나 사랑스러워졌다
「고마워! 그럼가볼까!」
라고 말하고, 처음으로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잘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곤 손을 잡아주었다.- 38
왜 *마츠야라던가,(덮밥집 국내의 김밥천국과 비슷)
변두리에있는 이자까야의 좋은점을 가르쳐주지않는거야!
고급짱깨따위보단
*오쇼쪽이 분위기도 잘타고 텐션도 오를텐데말야!- (*값이야 저렴한편입니다만 상당히 맛이좋습니다餃子の王将)
- 51
그날은 먼저
>>38에 적혀져있지만,오쇼에서 점심을먹었다
그녀는 맛있어 맛있어를연발하며 기뻐해주었다
그치만,
상이 찐득거리는건 싫은듯이보였기에 왠지 모르게 웃고말았다
식사를마치곤 경마장에 가서 경마를 잠깐이지만 보러갔고,
나는 마권을구매했다 ...
라곤하나 배팅금액은 터무니없이 조금뿐이었지만.- 나는 도박이라는것보단
해가 중천에떴는데도 낮술이나하고서,
계단에 앉아있는 아저씨를 보여준뒤 그녀의 반응을보고싶었다
그녀는 계속 흘끔거리더니
굉장해,굉장해...라며 중얼거리고있었다
그리고 저녁으론 *라멘지로에 데려갔다
(ラーメン二郎일본라면 유명체인
출처:구글이미지)
그녀는 면은반인분,야채토핑으로주문했는데 다 먹질못했다
그리고 남은건 내가먹었다.
라멘은 먹은적이있지만,
지로는 처음이었다는듯
컬쳐쇼크를받은것도 재밌었다.
- 54
점심엔오쇼에 저녁엔라면이라니
칼로리폭탄이네ww- 56
지로에서 식사를 끝마친뒤,
장소는 도쿄다
그리고 우에노로 이동하곤 *서마시는술집에 갔다
(출처:구글이미지 말그대로 서서마심)
캐시 온 딜리버리라는 주문메뉴가올때마다
돈을 지불하는시스템도
처음인듯하여,
250엔짜리 조림메뉴가오자
지갑을꺼내 만엔을 내려고했기에
나는 계속 배를잡고 웃고만있었다
처음으로 *홉피를 마시곤
(일본의 싸구려맥주,한국맥주가 심히'거지'같기에 홉피랑 한국맥주는 별 다른점이없음)
「으아아」라며 얼굴을 찡그리고
술에찌든 아저씨와 얽혀서는 허둥대고...
그녀의 언행모든게다 귀여웠다
그리고 가게를나와
역앞에서 이야길나눴다.- 60
나는 역시 너와는 자란세계가 다르고,
가치관도 미묘하게 어긋나있어
재산같은건없고,
나한테는 부모님도 돌아가셨기에 가족도없어
하고있는 일이라고해도 1인회사인,
작은 이자까야의 창업컨설팅이라수입도적지
거기에 꿈은 내힘으로 아담한 이자까야를 만들어
부부로 운영하는거야.
.
.
.
.
.
너무 즐거웠어,
이 마음을 멈출수없을만큼,없앨수없을만큼...
네가 좋아.
그렇지만... 역시 너와는 얽힐수없고,
결혼을 생각할수없는사람과는 사귀지않겠어.
그러니 오늘로 이별이야
꿈같은시간을 가질수있게되어서...
지금까지 정말로 고마웠어
같은걸 말하자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65
왜,왠지 서글프다고ㅠㅠ- 66
이런 운명적인만남을..나는 언제까지고 기다리고있어- 68
그녀는 울면서 아무말도않았다.
침묵이 분명5분쯤계속되었을쯤.
나는 그녀에게
「전차...탈래?」라고 말했다
그녀는 무언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등지고선 역을향해 걷기시작했다.
곧바로 파카의 모자를뒤에서 붙잡혀,
목이막힌탓에 끄헉거렸다
콜록거리며 돌아보자,
그녀가 밑을향하곤 중얼거리며 뭔갈 말하고있었다
잘 들리지않았기에
「뭐야?」라고 물었다.
- 73
「바이올린」이라며 몇번이고 중얼대고있었고
나는 한동안 아무말도않고 있었다.
그렇지만 몇번이고
「바이올린・・・」거리며 중얼대기에
나는
「응,바이올린 열심히해」라고 답했다.
그러자 그녀는
「달라요!」라며 말한뒤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
「일주일에,
일주일에 1일이라도 괜찮으니깐...
바이올린을 아이들한테 가르쳐도 괜찮나요?
그것만 허락해준다면 저는>>1씨와 쭉 함께있고싶어요
결혼을전제로 사귀어주세요」- 78
떴ㅆ땅ㅇ━━━━(゚∀゚)━━━━!!
- 82
우ㅇ오오오오오ㅗㅗ오ㅗ오ㅗ오오오!- 83
이 무슨 좋은이야기란말인가!- 84
- 다,다음은 아직인가!?
- 86
( ゚д゚)...
나는 입을 떡벌리곤말았다
그리곤
「에...에?」라며 머릿속이 완전히 새하얗게되었다.
그뒤로는 미안,
잘 기억나질않아서...
정신차리니 좀전의 '서'술집에 둘이서 돌아와선
나와는 사귀지않는편이 좋다며 필사적으로 설득한다고하는
요상한 전개가 되어있었다
그녀는 뚝하고 말을끊고선...
「>>1씨는 절 좋아하죠?」
「네」 순순히대답하는 나
「결혼까지생각할수있는 사람과만사귀시죠?」
라며 노려봤다
「네・・・」라고 대답하는 나
「조건은 충족된게아닌가요?」
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기에 기가죽는 나
입을못여는 나에게 그녀는
「저는>>1씨가 좋아서, 결혼을전제로둔거에요, 이자까야의 꿈도멋지구요
주1일만 바이올린을 가르치는시간을 준다면 전부 충족되는거죠 어때요?」
「・・・조,좋다고생각합니다」
「보잘것없는저지만, 잘부탁드립니다」
라고 말하고선 머리를숙였다
그리고 나도 머리를숙였다.
그리하여 우리들은 사귀기시작해
오늘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섣부른걸지도 모르지만
우리들이 처음만난날이기에
어떻게해서든 오늘로 하고싶었으니깐요
(지진-4개월 무연- 8개월연애-신고서제출)- 87
>>86
축하해\(^o^)/- 91
으아아아아아아ー- 88
급전개에 내 뇌가 따라가질못하네;
우선, 축하해
- 108
축하해!
오랫동안 행복하길!- 96
다음달 이사하곤 같이삽니다.
결혼식도 장인어른께선 성대하게 판을 벌이고싶으셨던듯하지만
우리들의 희망으로,
아는분의 이자까야를 대여하여 홈파티처럼 할 예정입니다.
절대 행복하게살게요!
이상입니다
다들 들어줘서 고마워요!
질문있다면 대답해줄게요!- 109
>>96
우선 감사를 표할수있게해줬으면해
>>1들의 행복을 나누어줘서 고마워.
질문은 실제로 이제부터의 생활을 어떻게할지와,
그녀는 연주활동을 그만두고 마는지에대해 답변부탁해- 117
>>109
이쪽이야말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녀는 우선, 지금의 생활을 계속하고있습니다
이자까야를 개업하기까지는 꽤나 갈길이머니깐요 ・・・
아이가 생기거나 개업할때까진 맞벌이일듯해요- 95
>>1은 악기녀랑결혼할수있게되어서 기뻐?
왠지 웰컴해피! 같은 느낌으로 안보이는건 나뿐인가・・・- 106
>>95
아니, 엄~청 불안했었는데,
엄~청 행복해요!- 104
- 그녀는
>>1의 어떤점에 반했다고했나요? - 113
>>104
전차안에서의 행동으로 주변을생각하는,
강하고 상냥한사람이라는 확신을한듯합니다
그게 레스토랑에서재회하고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는듯하고・・- 89
- 축하해!
반대같은건 당하지않았고? - 106
>>89
장인어른과의 두근거리는첫대면이라던갈 쓰는편이 좋아?- 110
>>106
> 장인어른과의 두근거리는첫대면이라던갈 쓰는편이 좋아?
당연하지w- 117
>>110
들어줘서 고마워,
쓰도록할게!- 122
누군가 나랑 결혼을전제로 사귀어주라!!!!- 124
장인어른께 인사드리러간 날을 쓸게요
만나러간건 올해 신정(1월1일)
그녀는 나에대해서 부모님께 나에대해서 말한듯
장모님께서 전화까지 거셔선 응원해주셨어
그치만 장인어른은
[만나서 이야기해보지않고선 인정하지않겠다!
신정이라면 시간도있을터이니 데려오거라!]
라는 흐름으로 신정에 그녀네 친가로..
집, 넓다?
아니지 '거대했다'
얘기야 들었다지만,
거대...해
대문...문짝이있어...
주차장엔 벤츠나 멋드러진 스포츠카가...
급울렁증을 안으며 집안으로...- 128
>>124
괜찮아~
말하기 편한순서대로해줘~
뭐, 하는 일로 노력했던 덕분인진몰라도,
제대로된 문장이되어있으니깐 존경해
(내 노력을 얕보지마 2ch)- 130
현관에 그녀와 장모님,
그리고 처제와 반려견(레트리버)이 마중나와줬어
처제와 장모님은 시종일관 히죽히죽...
레트리버한테 전신의냄새를 구석구석 체크당한뒤 거실로..
소파에서 티비를보시던 아버님
어라라?
몹시 상냥해보이십니다!- 137
아버님께선
돌아보고선
「>>1군 어서오게.
신정부터 찾아와줘서 고맙네
딸한테서 이야기는 들어뒀다네. 우선 오늘은 편히 있어주게나」
「네!넵!」라며 황송해할뿐인 나
그녀와 어머님이 부엌에서 요리를준비하고있는사이
처제의 질문공세&레트리버의 킁카킁카타임
그렇게나 냄새났던걸까나?
처제는
「언니의 어떤점에 반하신거에요ー?」라거나
「지금까지 몇명이랑 사귀신거에요ー?」나
「크리스마스에 디즈니랜드에서 묵으셨던거죠ー?」같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의 온 퍼레이드!
장인어른도 싱글벙글 웃으시며 말없이 듣고계실뿐...
빠,빨리 그녀가 돌아왔으면하고 쭉 생각했었다.- 138
그뒤로는 어찌저찌해서
화목한분위기로 식사하고,
다함께 트럼프를하거나
아버님의 술에대한 조예를 듣거나해서 즐거웠다
그래서, 다들 웃으며 느긋하게있던쯤에
갑자기 아버님이
「그럼! 조금 본제에대한 이야길하고싶으니 서재로 와주지않겠나?
너도 오거라」
라며 나와 그녀를 데리고 서재로..
긴장하면서 서재에들어가자
넓다.
거대한 스피커와 축음기? 같은게 있고
벽에는 스크린이 있었다.
한 가운데에자리한 큰소파에,
아버님이 앉으시고
마주편을 바라보고 앉는 나와 그녀.- 141
- 「좀전엔 작은딸이 여러가지로 실례되는걸 물어서 미안했다네」
라며 아버님께서 말해주셨기에
「아뇨,아닙니다・・・」라고 대답하는 나
그리고 급 진지한얼굴이 되셔선
「자네가하는 일에대한이야기, 자세히 들려주지않겠나?」
거기서부턴 내가 독립하게된 경위및
어느정도의 수입이있는지에대해서나
이래로의 사업전개는?같은,
이자까야 개업까지의 미래설계라거날
아버님은 메모를 하시면서 자세히 듣고계셨다
횡설수설하면서도 전부 솔직히 답했다
그리고 아버님께선 말씀하셨다
「결론부터 말하지,
지금하는일은 그만두고 우리회사에 오도록하게
그게 가능하지않다면 결혼은 인정하지 않을걸세」 - 142
wktk(두근두근)해온다고w- 144
쩐다ーww
무슨 드라마같네ww- 145
나는 말문이막혔다
그녀는 아버님께 소리지르고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보고 아버님은,
쾅하고 앞에있던 탁상을 내려치며 말을 끊은뒤
「입다물고 있거라, 지금은>>1군과 일에대한 이야길 하고있잖느냐」
그말을듣고
그녀는 아무말않고 내손을쥐었다.
「지금 대답해줄수있겠는가?>>1군, 자네는 일을고를텐가? 딸을고를텐가?」
그때 나는 온몸에서 체온이빠져나가는 감각을경험했고
지금도 기억하고있다...
그리고 온힘을쥐어짜내듯 아버님께 말했다
「지금의 일은 그만둘수없습니다, 그렇지만 따님도 포기할수없습니다!」- 146
>>145
뭐,뭐야이 꽃미남은!- 147
>>145
좋네- 멋지다고 꽃미남뇨석아!- 151
너,너무멋있잖아…- 154
아,안겨도좋아앗!- 155
아버님께선 한숨을쉬시며
「>>1군, 자네는 좋은남자야
예의도갖추었고, 딸을 사랑해준다는것또한 알겠네
그렇지만, 딸아이를 장래가 불안정하고 재산도없는남자에게 건네줄수는없다네
부모의마음으로서 딸을 내게서 받아갈 남자가 행복하게 해주었으면하네.
그 마음만은 틀리지않았잖은가?」
라고말씀하신걸 들었다
나는 이 말을 기억해나가며
「확실히 제겐 따님을
지금의 아버님께서 만드시고, 지켜오신 생활수준처럼 누리게해주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일도,꿈도,따님도,포기할수는 없습니다」
같은걸 전했던 느낌이들어
그러자 아버님이
「어이, 조금 자리를 내다오>>1군과 단둘이서 얘기가 하고싶으니」
라며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는
「그치만・・・」라며 말했었지만
아버님께서 내가
「괜찮아」라고 대답하자 방에서 내보냈다
단둘만이남은 넓은 서재
굉장히 무서웠다.
- 168
아,아버님 무섭소...- 161
그리고 아버님은 내 눈을 직시하시곤 입을닫으셨다
나는 눈을돌리게된다면 모든걸 잃게될것같았기에,
지금와서도 눈물이 흐를정도가되어서까지도
아버님에 시선에 응수했다
라기보단 노려봤던듯한 느낌이든다
한동안 그렇게있자
「주제파악을 어려워하는 남자로군...」라며 중얼거리시곤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그리고 문을열고
그녀를불렀다
그녀는 곧바로 서재에들어와서
내 옆에앉았다
아버님은 또 정면에 앉으시곤
우리들, 둘을 보신뒤 말하셨다
「딸은 네게 못주겠구나」- 166
뭐,뭐라굽쇼ーー
- 173
아버님이 든든하게 응원해주실줄로만알았는데
생각지도못한 전개여...- 175
난 그순간 울어버렸다.
꼴볼견이었겠지만,
훌쩍이며 울었다
방안엔 분명 내 울음소리만이 울리고있었다.
한동안그렇게
오열하고있자 아버님이
「얼굴을 들게나」
라고 말하셨다
나는 튕기듯이 얼굴을 올리지않았다
그치만 아버님께 처음으로 꾸지람을들었다
「얼굴을 들게나!」
울면서 얼굴을들자
만족한듯 웃으시는 아버님
이유를 몰랐었다.
「나도말일세, 외가에갔을땐 방금전 내가 말한걸 들었던걸세
그러나 나도 >>1군같이 끝까지 거스르곤,반항했었지...
뭐, 난 울진않았지만 말일세!」- 178
아버님 날가져요 엉엉 ㅜㅜ- 184
좋은 아버님이잖아…ㅠ- 188
그뒤로는 아버님의 옛날이야기를 들었다
아버님도 영업맨에서 홀로독립하여 창업했다는것과
사장이라는 직책만가졌을뿐인 가난뱅이었다는것
그렇지만 지금의 장모님이 너무좋아서 절대로 행복하게해주고싶었다는것
어머님도 명문가규수라서 결혼인사를 드리러갔을땐 크게 혼났다는것
그뒤로도 몇번이고
집에 들락날락거린덕분에 허락받았다는것
최종적으론
결혼의조건이 회사를 상장시키는거라
그뒤론 죽을작정을하고 영업전선에 뛰어다니셨다는것
결국 상장하기전에 결혼을 허락받았다는것과
버블거품을 요리조리 잘 이용한덕분에 상장도되었고
재산도 생겼다는것..
웃으시면서 얘기하셨지만,
나는 코를 훌쩍이며 듣고있었다
「만약, 역 취집을하려드는 녀석이었다면 절대로 용서치않았을걸세
>>1군이 우리 회사를 거절해서 다행이네
이걸로 나도 아직 해볼마음이생겼다네,
>>1군이 입사거부했던걸 후회하게끔
좋은회사를 만들지않으면!하고 말일세! 껄껄껄」
라고 말하시며 웃으셨다
그리고 나에게 오른손을 내미시면서
「딸을 잘부탁하네>>1군」라고 말해주셨다
나는 또 소리내어울면서 양손으로 아버님의 손을 잡았다.- 190
얌마!아버님이 너무 굉장하시잖아!
아버님을 제게주십쇼 부탁드립니다!- 192
네,네이놈!
이건 어, 어디의 드라마냐… !!- 193
그리고 웃으시면서
「「네게 딸은 주지않는다」라는건 한번쯤 말해보고싶어서 해본말이네」
라고 말하셨다
이걸듣고 역시나 이성줄이 끊어질뻔했지만,
그래도 이 가족이 몹시 좋아졌다.- 196
>>193
이성줄이 끊어질뻔했지만
웃었다wwwwwww- 283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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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당연히 빡치겠지www
-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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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뒤로 그녀에게 꼬옥 껴안기고선
리빙으로 돌아와서
어머님과 처제한테 웃음거리가되고,
레트리버 한테 킁킁당하고 그대로 묵게되었어
아버님껜
「아들과 술잔을 꺾는게 꿈이었다네」라던걸 말하시며 기뻐보이셨다
나도 더할나위없이 기뻤다
저번달도 이번달도 친정에 불청객처럼 같이 밥을먹으러가곤합니다
굉장히 따뜻한 가족이에요
이상,
길어져서 미안해요!
조금 각색한부분도있겠지만,
대부분 이런느낌이었습니다
- 205
그라믄!
슬슬 둘의 첫날밤의 이야기로 넘어가볼까 스레주!!- 211
>>205
평범하게 우리집에서 묵었을때 분위기를 타・・・
이 이야기는 남다를것없이 평범해요- 219
길어졌지만 다들 들어줘서 고마웠어!
재난피해민분들은 하루빨리 부흥할수있게끔 빌도록하겠습니다
살아계시면 분명 행복한것도 있을테지요!
다들 앞을바라보고 힘내봅시다!
그건 진짜로진짜임
[#M_더보기|접기|이상, 낚시스레였습니다!
>>219
엌wwwwwwwwww네놈wwwwwwwwwwwww
>>219
이새키얔ㅋwwwwwww
>>219
웃기지맠ㅋ!!wwwwww
낚시선언왔땅――(゚∀゚)――!!
어이www내 시간과 감동을 돌려내www
233
시바wwwww
234
낚싴wwwwwwwwww
어엌wwwwwww내wwwwww눈물 돌려내wwwwwww으앙wwwww
237
으어어어어엌어엌
나...
망상하면서
>>1 개새X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238
으엌www
웃기지마www
내..내가 대어라니!www
뭐, 재밌었으니깐
수고했어!
, ヘ\
/ ヽヽ,
/ヘ、 / l |
/,/ \ / | |
| l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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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γ⌒´ \ヽ/ \ ( |:/ ⌒ ⌒ 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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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 ⌒ ⌒ i./) ノ \ | ー'/ _.'ー `|/ /
| i (・ )` ´( ・)/,/ / V \(_人__)ヽ | / 이쪽도 낚였어!
| l (__人_)/ | /. 丶ヽ゚しニ ノ / / 이게더 큰놈이라고!
| \ |┬J゚ ノ/ 나,낚였다! 〉 ヽ_ _/ /
ヾ、. `ー' く 이건 대어임에 틀림없어! /
ヽ 2ch스레집중국 방문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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