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예식장에서 일하고있어 뭐, 일하고있다곤하나 조금 다른.. 결혼식에선 식중사건이나 시시껄렁한 모습이라던갈 모아놓은 엔딩무비를 마지막에 틀어주잖아?
난 그걸 만들고있어서말야 업무내용이란건 식중촬영과 그걸편집하는..
원래는 취미의연장선으로만들고 놀았었는데
대학생쯤에 예식장 알바로 바삐 뛰다가
짬만나면 촬영하면서 간단히 만들었던게 실제로 틀어졌는데 그걸보고 손님들이 웃고울고,박수를 쳐주시곤하는게 굉장히 기분이좋았기에 그대로 영상을 전문으로취급하는 회사에 채용된뒤, 계속 따닥이고있었다. 이러쿵저러쿵 시작해서 그 취미를 10년이상은 했을테지
결혼식이란건 두말하면 잔소리로 좋은거고, 행복해보이는 신랑신부를 보는것뿐인데
이쪽도 행복에 젖어 기분좋아지는... 그걸 보고있는 사람들도 축복하며,
웃고, 울며 모두들 좋은 얼굴을하고있으니까. 덧붙여 내가 가장 좋아하는건,
신부측 아버님게서 딸을 신랑에게 보내는 얼굴이야 닭살 돋네 으읔www
식장은 호텔의 7층 거기서 작업한다면 좋겠다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기록과 작업을위한 일꾼이다
초청받은 손님이 아니니.. 언제나 내가 작업하는곳이라고 해봤자
비상계단과 식장을 연결하는 창고라불려 마땅한 5평남짓한 방
그 방의 구석에 비치된 책상과 파이프의자에 자리를잡고
동영상을 찍어올린뒤, 편집을 한다.
기본적으로 PC가 있다면 그걸로도 괜찮으니
장소에 에로사항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담배를 필수없는 금연구역에 있다는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할수밖엔없다.
여러 식장을 뺑뺑 돌아다니지만,
현장에선 프로듀서같은 사람이있고, 시작전엔 미리 가지를 가져본다 그 식장에는 제법 뺀질나게 들락거리는 곳인터라
얼굴을 튼사람들도 많고,
그곳의 프로듀서도 내가 신입시절부터 여러가지로 도와주시고 계셨던 분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