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녀「나는 어떻게 보냈어?」
나「나? 남자애들이랑 도서관에 쳐박혀선 만화책만읽었지www」
녀「바보ww 여자친구는.. 없었었지?」
나「모집중입니다 그렇습니다...」
녀「만화나 읽고있으면 무리겠네w」
나「시끄러ww」
평소의 그녀는 왠만해선 웃지않는편이라고 생각한다
긴 앞머리에 숨어 무뚝뚝한얼굴만을 언제나처럼 짓고있던듯하다
그렇지만 내 앞에서는 자주 웃었다고생각한다
적어도 나만은 그렇게 생각했었고,
그렇게 생각한것만으로도 좋았다
50: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2/04/15(日) 01:59:49.87 ID:SfrOoNuP0
나「너야말로 남친은 어쨌어?」
녀「없단말야 그딴건」
나「알고있습죠www」
녀「죽어」
나「죄송합니다!」
녀「・・・여친....안만드는거야?」
고백할거였으면 이 때가 절호의찬스였을지도...
시간이 지나서,
지금이되어선 이렇게 생각해
그때 했었어야했다며 책망하며 자위하는 나
지금도, 전도 변함없는 겁쟁이인 탓도있지만...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괴로워서말야.
51
나「에・・・」
녀「・・・안만드는거야?」
지망대학은 서로 완전 다른곳으로가고,
꿈도 제각각인지라 어차피 뿔뿔이흩어질뿐이야..라는 이유로
나「아~ 뭐 필요하지만 상대도없고ww・・・넌 어때?」
녀「상대가 없어」
나「너도냐고www」
녀「그치만, 필요해」
나「・・・그렇네」
녀「응・・・」
그런 변명만늘어놓곤 결국..
나「뭐, 대학에 들어가면 생기겠지!!!
놀곳도 지천에깔렸고! 다른사람들도 질리도록 만날거야 ~절대로wwwww」
나는 내 마음을 고백하는걸, 그만두기로했다.
녀「・・・응, 그렇네w 대학에서 좋은만남을... 갖자...」
나「절대로 내쪽이 빨리 여친을 발견해낼테니깐말야wwww」
녀「무리무리w수학에서 나한테 이기지못한 나 에게 내가 질리가없어」
나「야! 그거 관계 없지않냐!?」
56
애당초 처음엔 동정... 이었던걸지도모른다.
맨처음엔
「혼자서 불쌍해보이니깐」라는 이유로 이야길 걸곤했으니..
그치만,
노력가형에,
지는것도 싫어하고,
부끄럼쟁이에,
실은 꽤나 속이검고...
그런 그녀가... 어느샌가 좋아져있었다
고교를 졸업하면,
나는 동경에,
그녀는 중부쪽소재의 대학에,
각자..각자 나아가는거야.
멀어지면 전부잊을수있잖아,
포기할수있잖아wwww 라고 생각했지만말야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녀에대한 마음을 속일순있어도...
그녀에대한건 무엇하나 포기할순없었다
대학에 들어가고선,
여자애들과 놀기회도 생겼다.
그렇지만, 뭐랄까... 재미가없었다
그건 그 애들이 시시했었던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재밌었었다. 라고도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녀와의 즐거웠던 추억이, 그 존재가
그 애들과 겹쳐져버리고말았다.
그녀와는 대학생때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동네에도 오고가곤했다지만
결국, 트러블이 일어나곤 관계가 소원해지고말았다
그때,
나는 그녀의 연락처를 전부 지웠다.
그 뒤로는
그녀의 존재가 자꾸만 희미하게 일렁대기에
그녀와 있었던 사소한일들을 무엇하나잊지못한채로 지금에 이르러버렸다.
57
동영상을 카메라에서 PC에 옮기는
그 찰나에,혼잡해보이는 동영상이 데스크톱에 계속 표시된다.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해보이는듯한 얼굴을 보이며
키스를하는 그녀와 훤칠하며 지성적인듯한 호청년이 비춰지고있었다
그는 나와 정반대인듯한 사람이었다.
누가봐도 서로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자니
눈물이 나왔다.
60
>>57
나도 눈이 촉촉해져왔다고 ㅠ
61: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2/04/15(日) 02:26:00.91 ID:SfrOoNuP0
프「어이! 나!? 괜찮냐!?」
나「에?」
눈물과콧물로 엉망이된나는
질리지도않은듯 오열하면서 울고있었다,
울면서 동영상을 편집하고있었다
그녀를 좋아했었던 날을 떠올리면서
눈물이 멈추지않았다
프「왜그래!? 뭔일 있었냐!?」
나「흑흑..갱찮습니다겡잔습니다」
프「어이어이, 너, 잠깐.. 이야기야 나중에 듣겠다지만, 그거 할순있겠냐?」
나「하겠습니다 갱찮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던 프로듀서씨가 말을 걸어주었다.
「나중에 듣겠다지만」라는 말이
일에관한 이야기에 앞서 먼저 나왔다는게 조금 기뻤다.
62
응응, 좋은사람이네
63
한동안 마우스를 따닥이자 티슈 한곽을가져온 소라가 있었다.
소라「프로듀서가 가져가라고했는데・・・무슨일 있었어?」
나「고마워 아무것도아냐 괜찮아..」
소라「괜찮을 리가 없잖아!」
나「..」
소라「업무중에 운다던가... 대체 뭘 생각하는거야!? 다들 걱정하고있단말야!」
나「응... 미안해・・・」
소라「・・・무슨일 있었지?」
나「・・・우우」
소라「정말! 우는건 나중에하고! 어찌됐던 지금은 그 일을 하는거야! 알았어!?」
나「네,넵!」
소라「나중에 이야길 들을테니깐! 그때 우는거야! 알겠어!?」
나「응, 고마워w」
소라「정말이지! 성가신 오빠야 정말!・・・ 히,힘내라구」
그렇게 말하고 소라는 방을 나갔다
처음으로 소라가 화내는걸 봤었네~ 라고 멍하니 생각했다
64
동영상이 완성되어 파일을 코딩한뒤 DVD에 굽는게 끝나
뭔갈 말하고싶어하는 프로듀서의 손에 DVD를 건네고,
담배를 피러 밖으로 나갔다
이제 나는...
더는, 그 동영상이 상영되고있는건..
아니, 그동영상을 볼생각이 들지않았다.
『둘을위해 만든』영상을 보는것,
그영상을 보는 그녀를 보는것...
나는 그걸 도저히 할수없을것만 같았기에...
65: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2/04/15(日) 02:40:18.68 ID:SfrOoNuP0
그럼 슬슬 스토리가 종막으로 치닫겠네!
담배를 5,6개피, 캔커피를 3캔쯤 해치웠을쯤
프로듀서가 담배를 피러 밖으로 나왔다.
프「끝났다」
나「・・・민폐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프「그런말 할거면 걱정끼치지말라고 멍청아ww」
나「안끼칠거야」
프「・・・좋았다고, 동영상」
나「아, 진짭니까?」
프「뭐랄까 요근래것들중 엄청 감정이입된 영상이더라」
나「아, 너무넣어버려서 울어버렸습니다만! 말이죠w」
프「www」
66
프「・・・왜 울었냐? 말하고싶지않다면 말 안해도 좋다만」
나「아아, 아뇨w실은・・・이러쿵저러쿵・・・」
프「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나「아 쫌ww 그렇게까진 웃진말아주세요wwww」
프「그치만wwwwwwwwwwwwwww 뭐야 그 드라마는wwwwwwwwwwwwwwwwww」
나「싫다구요 이런 배드엔딩드라마는・・・」
프「좋잖냐 코미디드라마로wwwwwwwww」
나「시끄러!!」
프「아 간만에 웃어보네www 그랬구나www좋았, 풍속(유흥업소)에라도 가볼까wwwww」
나「・・・좋슴다」
프「으음, 뭐랄까.. 좋은일도 있다고 젊은이?」
나「이제... 삼십대에 한쪽발을 들여놨는데 말이죠 저・・・」
프「아마도 넌말야, 이 일이 딱맞는것같다ww」
나「뭡니까? 시빕니까?」
프「왠지모르게 맞는대도wwww」
나「하아..뭔가요 그게・・・」
마지막에 내 등을 팡! 하고 두드리고선
프로듀서는 안으로 돌아갔다.
프로듀서는 한 아이를 가진 홀아비로
이혼했을땐 친권문제로 여러 일이있었다는듯하다
이사람도 큰일이었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조금 지친듯한 그의 등을 바라봤다
67
슬슬 회사로 돌아가야할 시간이라
짐을모아서 스태프쪽에 사과와 인사를 하곤 도망치듯 돌아가려고 하자 ...
소라「오빠야? 시간 있으려나?」
소라한테 붙잡혔다.
나「・・・있습니다만 당신은 아직 일이있을...」
소라「9시에 ○○역에서 봐 크크크」
나「저... 회사에 돌아가지않으면...」
소라「지인이었을 줄이야~ 거기다! 짝사랑 상대였을 줄이야~
이 방정맞은 입을막으려면 누군가가 맛있는걸 잔뜩사주지않으면 안돼는데~ 」
나「...」
소라「거기에다 감정에 복받쳐서 울고말야 아직까지 꼬맹이네요~wwwww」
나「프로듀서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소라「・・・입막음 비용 접수일정은 오늘까진데 어떠신가요?」
나「・・・아, 여보세요, 회삽니까? 네, 죄송합니다 잠깐 가정문제가 생겼으니 이대로 돌아가게에에에!?」
나「어,어째서 그걸!! 네・・・죄송합니다・・・웃진말아주세요・・・네, 부탁드리겠습니다」
뚝.
나「벌써 회사에 다... 퍼졌어・・・죽고싶다・・・」
소라「헤헤w」
68: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2/04/15(日) 03:07:14.50 ID:SfrOoNuP0
부끄러운 얘기지만,
완성작품은 지금까지 만든것들중 당연코 최고라고생각하고,
멋드러진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작품은,
그녀라고하는 아름다운 피사체가 있었기에 그렇게 만들수있었던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있다.
제작된 DVD는 남품용과 테스트용으로 2장을 굽지만,
직업상 일을 마치곤 테스트용을 내가 받게되어있다.
그 DVD는 지금도 소중히 책장속에 들어있다.
DVD의 패키지속엔 그녀와 호청년 남성이 찍힌 사진이 들어있고,
그 뒤에는 「동영상 고마워」라고..
고등학생때와 달라진것하나없는 그녀의 필체로 적혀있었다
지금까지, 내 손에선 이 DVD를 뛰어넘는 작품은만들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내가 피사체 측이되어
이 이상의작품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몇달뒤엔
그 둘이서 식을올린 그 식장에서 ,
나와 한 여인이 행복하게 웃고있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생각한다
다행히,
피사체로는 부족함없는 여인이기에
분명히 멋진 작품이 나올테지.
fin
69
수고!
잘 읽었어
>>1은 분명히 좋은 작품을 만들테지!
몇달뒤엔 결혼하게 됨, 이말맞지?
71
>>69
응 wwww
말하자면, 오늘 프로포즈하니깐 ok사인 받아서 기념으로 써적은거야wwwww
72
수고!
올해내로 결혼인가
아직 이르다지만 축하해!
74:
축하헌다 이놈아!
잘됐네! 축하해!
75
그 둘이 식을 올린...예식장에서...란건
프로듀서(소라)랑 결혼하는거겠네
음! 축하드립니다.
소라랑 결혼합니다나 그 부근까지 써달라고ww
77
>>75
임마wwww
싫어 왠지 부끄럽고wwwwww
그리고 멋지잖이 이쯤에서 끝내는편이wwwwww
네, 위에 적힌대로 소라랑 결혼합니다
네, 행복하게 살게요
80
이젠 뭐라 할말도없으니까
프로듀…소라랑 행복해라!!
82
>>80
땡큐www
프로듀서는 지금도 독신이야www
요 근래는 딸이 잔병치레를 하니
절대로 아파선 안된다고 금지옥엽인 따님때문에 필사적이시고www
81
축하해 >>1!
소라와의 오늘까지를 kwsk(자세히쫌!)
84
>>81
소라와의 오늘까지를...말인가・・・
부끄러운이야긴데 실은 이 일이있은후로 곧바로 소라랑 사귀게된것도아니라...
그래도 들을래?
83
이건 애절하네…
내가(여친있)성당에서 알바하고있는데,
고딩때여친 (에대한 미련이꽉차있음)의 결혼식담당이라면 팍 처질걸...
86
>>83
상상했을뿐인데도 우울해지지?www
나도 그때는 하늘이 무너지는줄알았고말야
뭐, 과거를 돌아보는것도좋지만
지금, 내옆에있는 여자를 소중히 하고싶달까
85
축하해 아저씨!
프로포즈 대사좀 가르쳐줘
참고할테니깐
89
>>85
부끄럽고만www
평범해 평범~
「슬슬... 그 예식장에서 결혼식 올리고싶지않나요?」
야 꺄앗(///)
92
따라잡으니깐 끝났네w
축하해!
소라한테 한턱내러갔을때 뭔일이있었는지 신경쓰이네~
94
>>92
그럼 써볼게...
-中편 끝-
'2ch 연애 > 完]예식장에서 짝사랑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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